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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신년 인터뷰 - 임동선 목사(설립자)

“지구촌 전체가 내 선교무대이지요”

■ 신년 인터뷰 - 임동선 동양선교교회 원로목사, 90세 나이에 세계 곳곳 사역
목사는 진실해야… 말 잘해도 소용없고 사회활동 소용없어 바른 말, 바로 증거 바로 살다 죽어야지
입력일자: 2014-02-01 (토)
“목회 65년동안 세계 55개국 1,100여곳에서 집회를 인도했습니다. 가능하면 100개국을 방문하는 것이 소원이며 기도제목이지요. 목사는 강단에 서야 힘이 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건강을 허락하시는 한 지구촌을 나의 목장으로 여기고 계속 다닐 계획입니다”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목사가 아직도 한국으로, 유럽으로, 아프리카로 날아다니며 왕성하게 사역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혹시 들어보셨는지. 지난해 11월에 9순 잔치를 치렀다는데, 지금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집회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얼마 전 듣고는 깜짝 놀랐다.

임동선 목사가 누구인가. 이민교회 1세대를 대표하는 목회자요, 지금은 모두 타계한 초창기 목사들 중에서도 가장 열정적이요, 카리스마가 대단했던 한인교계의 어른이었다. 불행히도 그의 은퇴 후 OMC는 수많은 분쟁과 진통을 겪으면서 수천명이던 교인이 수백명으로 줄었지만, 아직도 동양선교교회 하면 많은 사람들이 LA 한인사회의 대표적 이민교회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때마침 오랜 법정분쟁이 마무리되고 교회가 정상화된 것을 계기로 임동선 원로목사와의 인터뷰를 청했다. 너무나 건강하고 안색과 눈빛도 맑은 90세 노 목사님, 절대 당신 자랑은 다 빼고 “하나님께 영광되는 이야기만 써 달라”고 신신당부하며 말문을 열었다. <글 정숙희 기자·사진 박상혁 기자>

-아직도 해외 선교여행을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봄 한달반 동안 아프리카와 유럽을 돌았고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는 한국서 20여군데 교회와 선교지를 다니며 집회를 인도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케냐, 우간다, 남아공, 짐바브웨 등지를 방문했고, 유럽에서는 스위스, 독일, 헝가리, 체코에서 복음을 전했지요. 아프리카는 지금까지 7회 다녀왔는데 하나님이 건강 허락하시면 내년엔 서부 아프리카에 가고 싶습니다.

- 그렇게 많은 비행기 여행이 괜찮은가요

▲공군에서 워낙 비행기를 많이 타서 괜찮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귀에서 보청기를 빼면 세상없이 조용하니까 잠도 잘 자요. LA에서 타면 인천에서 승무원이 흔들어 깨운다니까. 집에 있을 때는 전화가 많이 오는데 여행하면 그런 게 없어 오히려 편안해요. 남들은 시차 때문에 고생한다는데 난 그런 것도 전혀 없어.

-동양선교교회를 처음 개척할 때 LA 한인사회는 어땠습니까

▲1970년도니까 한인 인구가 4,000명 정도 됐어요. 교회는 6개 있었지. 그때 올림픽 거리에 한국인이 하는 비즈니스는 인쇄소 한 곳밖에 없었고, 제퍼슨가에 고려정이란 한식당이 있어서 냉면과 국수를 삶아주곤 했지요. 교회는 신자들이 개척하자고 자꾸 졸라서 두 달동안 기도하다가 시작했는데 첫 예배에 어른 15명, 아이 15명해서 30명이 모였어요. 그때부터 2년 동안은 봉급 안 받고 인쇄소 나가 노동하면서 밤낮없이 목회했습니다.

-LA의 대표적 교회로 크게 성장시켰는데 목사님 은퇴 후 분열을 거듭했습니다.

▲저는 교회 헌법에 따라 65세에 정년 은퇴했습니다. 당회에서 70세까지 하라고 계속 권했지만 나는 조지 워싱턴이 되고 싶지, 이승만이 되고 싶지 않다며 물러났지요. 그런데 다음에 온 후임목사들이 당회와 교인들과 자꾸 마찰을 일으켜 갈라져 나가곤 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신앙노선이 달라서, 인품문제로, 또 이단시비 등등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장로들과 대립하며 재판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엊그제 재판도 끝났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니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회복될 것입니다. 현 담임인 박형은 목사는 아주 착하고 훌륭한 목회자에요. 잘해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교회가 분열될 때마다 원로목사가 뒤에서 실권을 행사한다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은 새끼손가락만큼도 없습니다. 은퇴하고 일단 끝났으면 그만이지, 난 모르는 일이에요. 사람들이 그저 하는 말이고, 근거가 전혀 없는 얘깁니다.

-크게 부흥했던 교회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겠습니다

▲심히 아팠죠. 그러나 모든 나라가 흥망성쇠를 겪고, 교회들도 오르내림이 있습니다. 다시 일어설 것이란 희망을 갖고 위로받고 있지요. 지금 교회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역전의 용사들입니다. 쓴맛 단맛 다 봤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지요. 더 내려갈 데가 없으니 이젠 올라갈 것입니다.

-여러 후임을 겪었는데 어떤 목회자가 좋은 목사입니까

▲목사는 진실해야 합니다. 말 잘해도 소용없고, 행정 잘해도, 사회활동 잘해도 소용없어요. 바로 보고, 바른 말 하고, 바로 증거하고, 바로 살다가 죽어야 진짜 목사입니다.

-사회에서 교회의 위상이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탄의 역사도 있고요. 양자의 책임입니다. 교역자들이 전처럼 순수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수단으로 교회를 성장시키려는 방법은 잘못된 것입니다. 신자들도 교역자에게 바라지만 말고 어린아이의 신앙을 떠나 성숙한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성숙한 신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간구보다 감사하고, 의무보다 의무 이상을 해야 하며, 용서로 그치지 말고 사랑까지 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축복만 바라기보다 노력해야 하고, 환경 탓 말고 환경을 초월해야 하지요.

-오늘날 교회가 너무 많습니다

▲극장과 술집이 많은 것보다 교회가 많은 것을 나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교회가 먼저, 교역자들이 먼저 새로워져야 할 것입니다. 하늘 영광을 버리고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님의 자기 부정, 제자들의 발을 씻긴 예수님의 겸손, 그리고 원수까지 사랑한 예수님의 사랑이 오늘 필요합니다. 사랑밖에 없고 자기희생밖에 없습니다.

-외람되지만 형님 곁으로 가실 날이 멀지 않으십니다. 천국 갈 때 소원이 있습니까

▲병사하지 말고, 요사하지 말고, 병원에서 앓다 가지 말고, 강단에서 설교하다가 세상 떠나고 싶어요. 먼저 떠난 친구 황성수 목사가 늘 농담으로 ‘축도까지 마치고 죽어야지’ 했는데 내가 바로 그러고 싶습니다.

<임동선 목사는>

1923년 경기도 대부도에서 출생. 서울신학교와 숭실대 철학과, 샌안토니오 래클랜드 미공군 군목학교를 졸업하고 62년 공군대령으로 초대 군종감을 지냈다. 1970년 동양선교교회를 창립했고, 89년 월드미션대학교를 설립했으며, 88년 할리웃보울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와 92년 모스크바에서 소련붕괴 후 열린 첫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한인 목회자로는 처음 설교했다. 논산훈련소에 5차례 나가 수만명 군인에게 합동세례식을 베풀었고, 대한민국 대통령상, 국방장관상, 국민훈장 동백장, 숭실대학 추양목회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 ‘땀은 흘러도 기쁨은 샘물처럼’ ‘지구촌은 나의 목장이다’ 등 10권. 고 황재순 사모와의 슬하에 2남2녀가 있으며, 아고라힐스에서 둘째아들 임승천 변호사의 가족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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